한여름 수영장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나면 그늘 진 곳을 찾아 쉬고 싶어진다.
하지만 성수기의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테마파크 등에서 쉴 곳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결국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데, 최근 선 베드(Sun bed) 활용법과 관련한 논란이 뜨거워 관심을 끈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휴양지에서 관광객들이 수건으로 선 베드 자리를 맡는 영상을 두고 이기적인 행동인지 아닌지에 대한 찬반 논란을 보도했다. 아울러 에티켓 전문가 윌리엄(William)과 로라(Laura)에게 올바르게 선 베드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윌리엄은 “호텔이 정한 예약 방법이 없다면, 통상적으로 책이나 수건 등의 물건으로 30분 정도 자리를 맡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며 “다만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등 1시간이 넘게 자리 비우는 행위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수영을 한 뒤 30분 정도 수건을 말릴 수 있는 시간으로 쓸 수 있다”며 “하지만 30분 가량의 허용 시간을 이용해 하루 종일 선 베드를 독차지 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반면에 로라는 “호텔 측이 정한 예약 방법이 없다면, 선착순으로 선 베드를 이용해야 한다”며 “만약 수건을 이용해서 선 베드를 맡으려는 관광객이 있다면, 돌아와서 모래 덮인 수건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이 공유하는 자원인 선 베드가 누군가의 점유물이 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두 에티켓 전문가는 다만 “선 베드 사용을 위해 비용을 지불한 관광객이 선 베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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