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야 시대 피라미드를 불법 등반한 관광객이 현지인들의 공격을 받았다.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숏폼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에 지난 29일 공유된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3세 폴란드 출신 관광객이 마야 시대 피라미드 엘 카스티요(El Castillo)를 탑까지 불법 등반했다. 이를 본 현지인 중 2명은 그 관광객을 직접 끌어내렸고 아래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관광객을 향해 야유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현지인은 긴 막대로 관광객의 머리를 가격했다. 현재 공유된 영상의 조회수는 58만 4700에 달하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유카탄주(Yucatán) 법에 따르면 이 관광객이 받을 수 있는 처벌은 벌금 10만 페소(약 225만 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
엘 카스티요는 멕시코 유카탄주 티눔(Tinúm Municipality)에 있으며 마야문명의 도시인 치첸이트사(Chichen-Itza)의 메인 피라미드이다. 치첸이트사가 마야의 가장 거대한 문명 도시였던 만큼 엘 카스티요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높이는 100피트(약 3048㎝)에 달하며 네 면에는 각각 91개의 계단이 있다.
현재 엘 카스티요는 멕시코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고고학 유적지로 뽑힐 만큼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2008년 이전에는 엘 카스티요의 탑까지 등반이 가능했지만, 그 이후로는 유적 보존을 위해 등반이 전면 금지됐다.
글=김주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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