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안전청(TSA)이 2022년 기내 수하물 검문소에서 적발한 가장 특이한 물건을 꼽았다.
지난 3일 트레블앤레저(Travel and Leisure)에 따르면 미국 공항 보안 검문소에서 적발한 물건 중 생닭 속에 숨긴 총기와 땅콩버터를 바른 총기가 가장 특이했던 물건 2·3위에 나란히 올랐다.
1위는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초콜릿 과자 상자에 숨긴 마약성 진통제(펜타닐)였다.
그 외 노트북 안에 숨긴 흉기, 머리끈 안에 숨긴 약물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한편, TSA는 2022년에 적발한 총기 압류 건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가 작년 말까지 기내 반입 가방에서 압수한 총기는 약 6600정이다. 이는 2021년에 적발된 총기 5972정보다 약 10% 증가한 결과다.
당국은 이러한 사건을 줄이기 위해 총기류 소지 위반에 대한 벌금을 1만 4950달러(한화 약 1862만원)까지 부과한다고 전했다. 이는 이전 벌금에 비해 거의 1천 달러(한화 약 124만 5500원)가 상승한 값이다.
TSA 관계자 데이비드 페코스케(David Pekoske)는 “총기를 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승객을 공항 보안 검문소에서 검사하는 것은 상당한 보안 경비를 들게 한다”며 “검사받는 승객 또한 큰 비용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승객이 말하는 총기 소유 이유 중 ‘깜빡하고 가져왔다’, ‘다른 사람이 챙겨준 짐에 들어있었다’가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제이콥슨 박사(Sheldon H. Jacobson) 일리노이 대학 컴퓨터 과학 교수이자 항공 전문가는 “여행객들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여행하지 않다 보니 항공 총기 반입 규정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총기 압류 건수가 증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글= 서예지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