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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배경, 그라나다에서 완벽한 휴가를 보내는 방법

정윤지 여행+ 기자 조회수  


사진 –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대표 이미지

페인 그라나다(Granada)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틱 공상 과학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배우 현빈과 박신혜가 열연을 펼친 작품으로 많은 한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주목을 받은 곳이 있으니, 바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 관광지 ‘그라나다’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그라나다의 고즈넉한 풍경과 아름다운 유적지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며 뜨거운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슬람의 최후 거점 도시 그라나다는 다양한 이슬람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13~14세기 왕족의 별궁으로 이용한 *알람브라 궁전부터 역사 깊은 대성당까지 다양한 문화유적을 찾아볼 수 있다.

*드라마 명은 알함브라이지만 실제 스페인에서는 알람브라로 부른다.

그라나다의 필수 관광명소와 그 속에 숨은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자. 더욱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라나다의 매력을 흠씬 느낄 수 있는 완벽한 휴가 가이드를 소개한다.

알람브라 궁전

Alhambra Palace, Palacio de La Alhambra

사진 – unsplash


그라나다를 대표하는 문화 유적지, 알람브라 궁전이다. 아랍어로 ‘붉은 성’이라는 뜻을 가진 성으로, 붉은 벽돌로 지어진 외관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군사 요새로 건설된 곳으로, 평원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740m 언덕 위에 지어졌다. 그라나다 시내를 한눈에 조망하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13세기 그라나다를 통치한 나스르 왕조의 술탄 ‘무함마드 1세’가 건설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수 세기에 걸쳐 재건과 증축을 거듭하며 이슬람 양식을 비롯한 르네상스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룬다.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곳으로, 옛 이슬람 시인들은 알람브라 궁전을 ‘에메랄드 속의 진주’라고 표현하며 찬양했다. 여러 차례의 전쟁으로 훼손되면서 18세기 잠시 방치된 바 있으나, 19세기 이후 복원하며 헤네랄리페, 알바이신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알람브라 궁전은 크게 왕족의 거주 공간 나스르 궁전, 군사 요새 알카사바, 여름 별궁 헤네랄리페, 스페인에 의해 지어진 왕실 거주지 찰스 5세 궁전 그리고 산타마리아 성당과 프란치스코 수도원 총 5개 구역으로 구분한다.

그중 헤네랄리페(Generalife)의 아름다운 정원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연못과 분수, 다채로운 화원까지 이슬람 조경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장미와 카네이션 등 꽃부터 회양목과 버드나무 등 정원수가 어우러진 정원은 이슬람 신자들로 하여금 코란 속 낙원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정원의 구성은 원예학의 걸작으로 꼽히며, 현대까지도 정원 설계 기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네랄리페 정원의 진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꽃이 만개하는 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누에바 광장

Plaza Nueva


사진 – flickr

그라나다 구시가지의 중심지, 누에바 광장이다. ‘새로운 광장’이라는 이름과 달리 16세기부터 이어져 온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알람브라 궁전부터 카레라 델 다로 거리, 알바이신 등 관광지를 연결하는 메카로, 그라나다 여행 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시티투어 버스의 집결지이자 여행사가 모여 있어 관광 정보를 얻기에 좋다.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좋고 저렴한 숙소가 많아 여행자들의 숙소로 추천한다.

광장을 중심으로 노천카페, 식당이 자리하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와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수시로 진행되는 플라멩코, 곡예, 악기 연주 등 버스킹 공연은 또 다른 볼거리다.

그라나다 대성당

Granada Cathedral, Cathedral de Granada


사진 – unsplash

스페인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 그라나다 대성당이다. 그라나다 최대 규모의 가톨릭 대성당으로, 아름다운 예배당과 금박의 오르간이 백미로 꼽힌다. 스페인이 아랍인들로부터 그라나다를 탈환한 후,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지은 성당이다. 건축 중 흑사병이 유행하면서, 1523년부터 1703년까지 181년에 이르는 긴 시간이 걸렸다. 최초 고딕 양식으로 건축을 시작했으나, 완공 전까지 르네상스 양식이 가미되면서 독특한 건축미를 뽐낸다.

고딕, 르네상스 양식 외에도 바로크, 이슬람 무데하르 양식을 혼재했다. 고딕 양식을 띄는 크고 작은 장식물과 첨탑, 르네상스 양식의 돔 천장, 무데하르 양식의 말발굽 모양의 아치 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룬다. 성당에 녹아있는 여러 건축양식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대성당 인근에는 그라나다 왕실 예배당(Capilla Real de Granada)과 사그라리오 교회(Parroquia del Sagrario), 비브 람블라 광장(Plaza de Bib-Rambla) 등 볼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자.

알바이신

Albaicin


사진 – flickr(1), unsplash(2)

그라나다는 이슬람의 흔적을 잘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알바이신 지구는 과거 이슬람교도의 대표 집단 거주지로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 건축물과 이슬람 건축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아라빅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거리를 장식한 꽃과 파란 타일은 알바이신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골목 구석구석에 숨겨진 골동품 매장과 아기자기한 소품가게를 찾는 재미가 있다.

알바이신의 고지대에서는 ‘성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de San Nicolás)’를 만날 수 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자리한 알람브라 궁전과 그라나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그라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 뒤로는 16세기에 지어진 ‘성 니콜라스 교회(Iglesia de San Nicolás)’가 자리하고 있다.

사크로몬테

Sacromonte


사진 – flickr

알람브라 궁전 건너편에 위치한 언덕, 사크로몬테다. 프랑스를 지나 스페인 남부까지 내려온 집시들이 정착을 한 곳이다. 집시들은 ‘스페인 내 유대인을 추방한다’는 그라나다의 칙령을 피해 언덕의 경사면을 파고 동굴에서 은둔생활을 했다. 이들이 동굴에 숨어 살면서 즐긴 플라멩코 문화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그라나다의 명물, 동굴 플라멩코 공연이 탄생했다.

사크로몬테에서 놓치지 않고 들려야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사크로몬테 쿠에바 박물관(Museo Cuevas del Sacromonte)이다. 실제 50~60년대 집시들의 거주 공간을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개관한 곳이다. 당시의 생활 공간을 재현한 전시물을 통해 집시들의 생활상과 사크로몬테의 역사, 플라멩코 등 집시들의 문화를 배워볼 수 있다.



알람브라

C. Real de la Alhambra, s/n, 18009 Granada, 스페인


누에바광장

Pl. de Cuchilleros, 6, 18009 Granada, 스페인


그라나다 대성당

C. Gran Vía de Colón, 5, 18001 Granada, 스페인


알바이신

스페인 그라나다 알바이신

사크로몬테 쿠에바 박물관

Barranco de los Negros, s/n (acceder por, C. Verea de Enmedio, 18010 Granada, 스페인


Tip.

스페인 낭만주의 음악가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arrega Eixea)

기타 연주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을 곁들여보자.

완벽한 그라나다 여행에 녹진한 낭만을 한 스푼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정윤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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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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