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기 거주 비자로 포르투갈에 전 세계 원격 근무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비유럽연합 외국인에게 다양한 비자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유럽 국가 중 워케이션족의 장기 거주 신청에 있어 가장 쉬운 선택지가 됐다. 심지어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비자’로 그 어느 때보다 원격 근무자들의 관심이 포르투갈로 향한 상태다.
기존에 포르투갈에서 제공하던 장기 거주 비자는 ‘D7 비자’와 골든 비자(Golden Visa)‘다. ‘D7비자’의 경우 포르투갈 도착 후 첫 24개월 중 16개월간 포르투갈 내에 거주해야 하는 조건이 있지만, 이 조건만 충족하면 5년 후 포르투갈 시민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D7 비자 신청에는 약 6개월 정도 걸린다.
또한 2012년에 출시한 투자 형태 비자 프로그램인 ‘골든 비자’는 50만 유로(한화 약 7억원) 이상의 부동산 매입 시 취득할 수 있는 비자로 포르투갈 내 투자를 통해 포르투갈 장기 거주 기회를 제공한다.
골든 비자의 경우 D7 비자와 달리 1년 중 1주~2주 정도만 포르투갈 내에 머무르면 되며 동시에 국가 보건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부동산 투자 가능 지역에 제한을 두면서 매력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에 신설된 포르투갈 임시 체류 비자인 ‘디지털 유목민 비자’는 원격 근무자 특화 비자다. 포르투갈 밖 국가의 회사에서 일하는 근무자 중 월 최소 2820유로(한화 약 391만원)의 수입을 증명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1년간 체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데니쉬 솜로(Danish Soomro) 비자 데이터베이스 회사 Visadb 설립자에 따르면 이번 포르투갈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워케이션족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만 5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페이스북 개인 디지털 유목민 커뮤니티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포르투갈은 따뜻한 날씨, 원만한 인터넷 연결 상태, 그리고 커뮤니티까지 잘 갖추고 있어 원격 근무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이전 D7 비자의 경우 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비자라 원격 근무자들이 단순히 포르투갈 비자 해결책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라 갈리스(Sara Galis) 웰컴 투 포르투갈(Welcome to Portugal) 대표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의 포르투갈 비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객의 60%가 미국인으로 유로와 달러 환율이 비슷한 수준이라 미국인들이 더욱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포르투갈을 상대적으로 살기 안전한 나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 이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포르투갈 공식 이민자 69만9997명 중 브라질 출신 이민자가 20만4694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출신 이민자가 2만2782명, 미국 출신 이민자가 6885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글=유세영 여행+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