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에게 여름을 뺀 나머지 계절에 방문하라고 권유하는 여행지가 있어 화제다.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스페인 마요르카 섬의 관광국장이 관광객들에게 여름을 제외한 다른 계절에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고 보도했다. 마요르카 관광국장 루시아 에스크리바노(Lucia Escribano)는 여름철 마요르카 방문을 권장하지 않는 대신 마요르카의 문화 명소 및 박물관 방문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광객들이 리조트에서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는 것보다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은 여름철 과잉 관광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된다. 에스크리바노는 “현재 마요르카는 호텔 내 침대 수까지 규제하고 있다”며 “당분간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관광정책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휴가기간 중 관광객을 대상으로 엄격한 제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요르카는 이번 정책으로 인해 여행객들이 다른 여행지를 선택한다 해도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마요르카는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국인에게도 강경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끈다. 에스크리바노는 “영국 관광객들의 인원을 줄이는 대신 유럽 내 다른 지역의 관광객들을 더 수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요르카는 수년간 음주 관광을 단속하기 위해 만취자에 대한 벌금 부과와 유람선 내 음주 금지와 같은 다양한 조치를 취해온 바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호텔 투숙객에게 하루 6잔 이상의 술을 금하는 등 관광객들로 인한 문제를 적극 대처하고 있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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