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상하이 디즈니랜드(Disneyland)가 공원 운영을 잠정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BBC,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지난 31일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공원을 갑작스럽게 폐쇄했고 내부에 있던 방문객들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손발이 묶이게 됐다.
BBC에 따르면 디즈니랜드 측은 “전염병 예방을 위해 디즈니랜드, 디즈니타운, 위싱 스타파크를 포함한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를 31일부터 즉시 폐쇄하며 운영 재개 날짜가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당국은 “방문객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공원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예고도 없이 갇힌 방문객들은 혼란 상태에 빠졌다. 공원을 빠져나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출구로 달려갔지만 문은 굳게 닫힌 상태였다. 다행히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방문객들은 밤이 다 돼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디즈니랜드 측은 “이번 폐쇄 조치로 불편을 겪은 방문객에게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8일 기준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927명이다. 중국은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Zero Corona)’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보다는 공존을 택한 우리나라의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정책과 반대되는 행보다.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를 코로나19로 폐쇄했으며, 이번 달 2일에는 정저우시의 애플(Apple) 휴대전화 제조 공장인 폭스콘(Foxconn)도 봉쇄한 바 있다. 봉쇄 조치로 철조망을 넘어 탈출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기도 했다.
글=주다솔 여행+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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