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 집 요정 ‘도비’의 무덤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웨일스 펨브로크셔(Wales Pembrokeshire) 프레시워터 웨스트(Freshwater West) 해변에 있는 무덤에 해리포터 팬들이 옷, 양말 등을 두고가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은 소설과 영화에서 도비의 무덤으로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시리즈에서 도비는 해리포터를 구하고 전투에서 손에 치명적인 자상을 입어 최후를 맞는다. 소설 속에는 양말이 도비를 비롯한 집 요정이 자유를 되찾고 해방된다고 알려졌다.
해리포터 팬들은 “도비가 죽은 이곳에서 자갈에 문구를 새겨넣거나 양말, 옷, 인형 등을 놓고 가는 것이 당연한 행동”이라 밝혔다.
이러한 도비의 무덤을 두고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지”, “더럽다”고 말하며 팬들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환경단체 내셔널 트러스트 웨일즈(National Trust Wales)는 여러 문제를 총체적으로 상의한 후 관광객에게 “개인 물건이 해양에 유입돼 동물에게 위험을 빠트릴 수 있다. 도비의 무덤은 여행객을 위해 당분간 남겨둘 테니, 제발 아무것도 두고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만 찍어달라고 덧붙였다.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은 법적으로 보호되는 구역으로 도마뱀, 희귀 새, 대형 회색 물개 등이 살고 있다. 그뿐 아니라 세계 최대 바닷새 서식지기도 하다.
글 = 윤예니 여행+인턴기자
검수 = 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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