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해외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장기 거주 비자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자산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더(Insider)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관광 수도인 발리(Bali)를 중심으로 관광객의 장기 거주를 돕는 비자를 신설할 계획이다. ‘세컨드 홈(Second Home)’이라는 이름의 이 비자는 5년이나 10년 간 사용할 수 있으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세컨드 홈 비자 신청자는 최소 20억 인도네시아 루피아(한화 약 1억 8000만원)를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해당 자금을 인도네시아 국영 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이는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선택한 조치이다.
위도도 에카트자냐나(Widodo Ekatjahjana) 이민국장 대행은 지난달 25일 비자 신설에 관한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 여행객을 발리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며 “새로 신설할 이 비자로 인도네시아 경제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뉴질랜드와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가 해외에서 거주하며 일하고 싶어 하는 원격 근무자들을 위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뜻의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공간의 제약 없이 원하는 장소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현재 20여 개국 이상의 나라가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 생활방식은 팬데믹 이후 재택 및 원격근무가 대중화하면서 점차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에 발리 방문객을 증대를 위한 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 계획을 세웠으며 현재 시행 예정이다.
글=유세영 여행+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