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천, 일본 도쿄 하네다, 홍콩 국제공항 등과 함께 세계 최고 공항 중 하나로 꼽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Changi Airport)이 새로운 5터미널(T5) 건설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리셴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는 연간 약 50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5터미널을 신규 건설한다며, 5터미널 수용 인원은 기존 1터미널(T1)과 3터미널(T3)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5000만 명은 우리나라 인구수 5162만 명과 맞먹는 수치이다.
CNN에 따르면 2020년 6월 코분완(Khaw Boon Wan)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은 5터미널을 건설하는 ‘T5 프로젝트’ 추진을 보류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크게 줄자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바뀌면서 상황도 변했다. 5터미널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2030년 중순경에 완공할 예정이다. 창이 공항 동쪽 개발 구역 내에 위치할 5터미널은 다른 4개의 터미널과 연결된다.
리셴룽 총리는 “비접촉식 시스템, 환기 시스템 등 질병 전파를 줄이기 위한 최신 신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T5를 통해 싱가포르가 어떤 곳인지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창이공항은 항공사와 공항 품질을 평가하는 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의 ‘세계 최고 공항’ 어워즈에서 10년 동안 무패를 이어오다 2021년 카타르의 하마드 공항(Qatar Hamad Airport)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올해 창이 국제공항은 카타르의 하마드 공항과 도쿄 하네다 공항(Tokyo Haneda Airport)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창이공항 방문객은 6830만 명이다. 검역이 완화된 뒤인 2022년 7월 창이공항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55%를 기록했다.
글=주다솔 여행+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