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秋캉스] 해외여행 ‘1순위’ 일본, 가을‧겨울 추천여행지 4
동화 속 크리스마스트리 마을…시라카와고
일본 중부지방 나고야시 근처 소도시 시라카와고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릴 만큼 동화같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 마을의 특징인 ‘갓쇼즈쿠리’는 두 손을 합장하고 있는 듯한 모양의 지붕을 뜻하는 말로, 폭설이 많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의 전통 가옥이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새하얀 마을과 창밖으로 새어 나온 주황빛의 조화가 크리스마스트리를 떠오르게 한다. 마을 위 시라야마 전망대에선 평화로운 시라카와고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어 일본 시골 마을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가는 법 = 시라카와고에 가려면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걸린다. JR 다카야마선을 타고 다카야마 역에서 내려 버스로 약 50분 정도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묵을 곳 = 동화 같은 마을 구경을 마치고 하룻밤을 묵어야 한다면 힐튼 나고야 호텔을 추천한다. 나고야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나고야역과 가까우면서도 객실은 현대식과 일본풍 좌식으로 갖춰져 있어 여행의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다.
폭포와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조화…다카치호 협곡
일본 규슈 남동부에 위치한 미야자키현에 있는 소도시 다카치호에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주상절리 협곡이 있다. 10만 년 전 아소산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용암이 급속히 냉각하며 형성한 다카치호 협곡이다. 17m 높이의 마나이 폭포 옆에서 보트를 타고 협곡을 올려다보면 그 멋에 넋을 잃게 될 정도이다.
협곡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단풍의 울긋불긋한 빛으로 물든 다카치호 협곡의 전망을 감상해도 좋다. 협곡 남쪽 끝에는 상점들과 작은 수족관도 있으니 구경해보길 추천한다.
가는 법 =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만큼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다카치호 버스센터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묵을 곳 = 미야자키현은 따뜻한 기후로 일본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신혼부부를 포함해 미야자키만의 매력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숙소로 쉐라톤 그랜드 오션 리조트는 좋은 선택이다. 승마, 골프, 수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온천까지 즐길 수 있다. 객실에서 보이는 태평양 오션뷰까지 아름다운 곳이라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현지인들이 찾는 단풍명소…오사카 미노오공원
오사카 근교에 위치한 미노오공원은 일본 현지인들이 꼽는 단풍명소이다. 한가롭고 따사로운 분위기를 느끼며 완만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완연한 가을 날씨에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운이 좋으면 사슴이나 원숭이를 만나는 행운이 기다릴지 모른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미노오오타키 폭포가 보인다. 높이 33m의 바위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붉게 물든 단풍의 아름다운 풍경은 이곳의 명물이기도 하다.
가는 법 = 미노오공원에 가려면 인천에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 오사카에서 미노오 역까지는 기차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묵을 곳 = 단풍여행을 마치고 오사카로 돌아온다면 콘래드 오사카에서 오사카의 야경을 구경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늘 위 숙소’로 불리는 호텔답게 로비, 객실, 다이닝 등 대부분 시설 내에서 오사카 도심의 멋진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새하얀 눈과 온천이 만나는 곳…긴잔 온천
일본 겨울 여행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주제가 온천이 아닐까. 사진 한 장으로 수많은 여행객을 불러들인 온천 마을이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케 하는 긴잔 온천이다.
일본 북부 도호쿠 지방 야마가타현에 위치한 긴잔 온천의 최대 매력은 타임슬립해 과거의 일본으로 간 듯한 마을 풍경에 지녔다. 양쪽으로 늘어선 목제 료칸, 석양이 질 무렵 온천가를 밝히는 가스등 등이 현대의 건축물과는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러한 배경에 새하얀 눈까지 쌓인다면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설경을 보기 위해 일부러 겨울에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가는 법 = 긴잔 온천까지는 센다이 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 이동하거나 JR 야마가타 신칸센을 타고 오이시다 역에서 내려 40분 정도 걸리는 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묵을 곳 = 아날로그 감성을 충분히 느꼈다면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텐도 호텔에서 온천을 즐겨보자. 오이시다 역에서 텐도 역으로 향하는 신칸센을 이용해도 된다. 전통 일본식 좌식 룸과 서양식 객실 유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객실에서 평화로운 텐도 시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대욕장과 노천탕, 사우나 시설까지 마련하고 있으니 여행의 피로를 충분히 풀고, 야마가타현의 신선한 제철 음식으로 선보이는 로컬 요리 가이세키로 온천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장주영 여행+ 기자
댓글1
김정선
한국 잘못되기를 원하고, 독도 등 강제 점령 시대의 침탈을 이어가는 나라에 돈 보태는 저인식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