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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 살아있는 악어 욱여넣은 美 여행객… 도대체 왜?

장주영 여행+ 기자 조회수  

독일 뮌헨 공항에서 여행 가방에 살아있는 악어를 넣어 밀반출하려던 미국 남성이 붙잡혔다.

사진 – 뮌헨 세관 본부 (Main Cuscoms Office Munich)

독일 뮌헨 세관은 뮌헨에서 싱가포르로 출국을 앞둔 미국인 남성의 여행 가방에서 살아있는 1m 크기의 알비노 악어를 발견했다. 여행 가방 엑스레이 검사 중 수상한 물체를 발견한 보안 직원이 캐리어를 열어보니 접착 필름에 꽁꽁 둘러싸인 악어가 들어있었다. 악어는 살아있는 상태였고, 코 부분에만 뚫려있는 구멍을 통해 간신히 숨만 쉬고 있었다. 곧장 수의사가 출동해 악어를 풀어줬고, 악어는 현재 뮌헨의 파충류 보호센터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수의사는 악어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사진 – 뮌헨 세관 본부 (Main Cuscoms Office Munich)

뮌헨 세관 본부는 지난 성명을 통해 체포한 42세 미국 남성에 대한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의 혐의는 토종 동물 종 보호 및 동물 복지법 위반 등이다. 그가 야생동물을 싱가포르로 밀수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안바라시 구팔(Anbarasi Boopal) 싱가포르 동물 보호 단체 동물 문제연구 및 교육협회(Animal Concerns Research and Education Society)’ 부국장은 밀수범들은 알비노 악어와 같은 희귀 동물을 밀수하면 큰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다. 암시장에서 파충류는 2만 달러(한화 약 2800만원)에서 200만 달러(한화 약 28억원) 넘게 호가한다고 말했다.

사진 – flickr

이번에 발견한 알비노 악어는 전 세계 개체수가 100마리에 달하지 않는 희귀종이다. 색소를 합성하는 멜라닌 색소가 없어 온 몸이 흰색을 띈다. 알비노 악어는 높은 희귀성에 밀매의 타깃이 되어왔다. 싱가포르의 한 언론(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알비노 악어는 암시장에서 140만 달러(한화 약 19억원)에 거래된다. 안바라시 구팔 부국장은 희귀한 동물일수록 더 높은 가격을 호가하고, 이에 따라 멸종 위기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 불법 야생동물 거래의 슬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은 최근 발표한 세계 야생 동물 범죄보고서(World Wildlife Crime Report)를 통해 아시아를 파충류의 반출 및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야생동물 불법 거래의 중심지로 지목했다. 특히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해외에서 밀반입된 파충류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상위 두 나라다.


글=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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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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