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과 함께 탑승해 비행 내내 불편함을 호소한 승객에게 한 항공사가 20만원을 보상했다. 이 사연은 SNS에 올라오자마자 찬반논란을 낳고 있다.
호주계 미국인 시드니 왓슨은 최근 뉴욕에서 달라스로 가기 위해 아메리칸 항공에 탑승했다. 그는 3시간여 비행 동안 과체중 승객 사이에 끼어 앉아 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난 지금 비행기에서 비만인 두 명 사이에 끼어있다. 사람이 뚱뚱할 수 있지만, 나는 그들 사이에서 3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내 의사와 상관없이 살이 맞닿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 때문에 팔걸이조차 내릴 수 없었고 몸을 구부린 채 식사해야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동시에 “뚱뚱한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지 말거나 두 개의 좌석을 구매해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글을 본 항공사 측은 “우리는 어떤 체형의 승객이든 차별하지 않는다. 비행 중 불편함을 겪어 미안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시드니는 “이게 항공사의 공식 답변이냐”며 황당함을 드러내며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자 항공사는 150달러(한화 약 21만 원)의 여행 카드를 제공하겠다 약속했다.
시드니가 올린 게시글은 ‘비만인 혐오’와 시드니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의견으로 네티즌들 간 갑론을박이 오갔다. 일부 네티즌은 시드니의 글을 지적하며 “과체중이나 비만이라고 할 수 있는 표현을 뚱뚱하다고 표현해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이라 말했다.
이에 그녀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미안하지 않다. 내가 말한 건 전부 진심으로, 비만을 정당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보상으로 받은 150달러의 보상을 퍼스널 트레이닝(PT)과 피트니스 회원권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싶다”고 반박했다.
글 = 윤예니 여행+인턴기자
검수 = 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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