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버지니아 주, 노스캐롤라이나 주 및 캘리포니아 주를 무대로 다수의 영화가 탄생하고 있다.
흩날리는 버드나무, 벽돌이 깔린 인도와 아름다운 해변은 잊지 못할 영화의 한 장면을 만든다. 영화 ‘노트북’에서 노아와 앨리가 노를 젓던 강에서 카누를 타보는 등 아름다운 ‘그 장소’를 만끽해보자.
1.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Charleston)’–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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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첫사랑을 지켜내는 남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낸 영화 ‘노트북 (The Notebook)’. 남녀불문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한 노트북은 미국 남부에 위치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에서 촬영됐다. 찰스턴은 대서양 해안에 위치해 유럽 대륙과의 무역으로 유명한 항구 도시다. 시내 대부분의 건물이 유럽 건축양식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두 주인공 ‘노아(라이언 고슬링)’와 ‘앨리(레이첼 맥아담스)’가 고요한 호수에서 나룻배를 타던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을 만큼 아름답다. 영화 속 호수 촬영지는 바로 ‘사이프러스 가든(Cypress Garden)’이다. 또 앨리가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 ‘분 홀 플랜테이션(Boone Hall Plantation)’은 미국 남부의 고즈넉함과 평화로움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2.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 –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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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주 주도이자 1860년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Confederate United States)의 수도였던 리치먼드는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리치먼드에서 촬영한 가장 유명한 영화인 ‘링컨(Lincoln)’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가 감독을 맡아 53일 동안 리치먼드 각지에서 촬영됐다.
리치먼드 메이몬트(Maymont)에서는 애퍼매톡스 항복과 링컨 대통령 내외(영부인 역: 샐리 필드)가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메이몬트는 대저택과 아름다운 정원이 갖춰진 공원이다. 유서 깊은 주택, 박물관, 수목원, 정원, 마차, 토종 야생 동물 전시장, 자연 센터 및 어린이 농장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한편, 영화 링컨은 버지니아 주 피터즈버그에서도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속에는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 방문했던 센터 힐 박물관(Centre Hill Museum) 등 여러 명소가 등장한다.
3. 애리조나 주 & 유타 주 ‘올자토-모뉴먼트 밸리(Oljato-Monument Valley)’ – 수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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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북전쟁 참전 용사인 ‘이든 에드워즈(존 웨인 분)’가 납치된 조카를 찾는 내용을 담은 ‘수색자(The Searchers)’는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서부극이자 미국 영화 100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영화 속 웅장하고도 특이한 지형은 보는 이들의 눈길을 또 한 번 사로잡는다. 촬영지는 바로 ‘모뉴먼트 밸리 나바호 부족 공원(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여행객들은 이곳에서는 미국의 오랜 서부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와 유타주 경계에 걸쳐있는 공원의 특이한 지형은 과거 미국을 가로지르던 카우보이들의 개척 정신을 연상시킨다.
4. 노스캐롤라이나 주 아우터 뱅크스(Outer Banks) – 나이트 인 로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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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에서 남동쪽으로 아우터 뱅크스(Outer Banks)를 따라 가면 영화 ‘나이트 인 로댄스(Nights in Rodanthe)’의 배경이 된 해변이 펼쳐진다. 아우터 뱅크스는 평행 사도(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진 섬)다. 해상도로를 타고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을 바라보면 왜 로맨스 영화의 배경지로 선택됐는지 금세 이해하게 된다. 아우터 뱅크스의 유명 관광지로는 케이프 해터라스 등대, 케이프 룩아웃 등대 등이 있다. 더불어 아우터 뱅크스 킬 데빌 힐스 언덕은 라이트 형제가 첫 동력비행을 성공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1983년 개봉한 영화 ‘브레인스톰(Brainstorm)’에는 킬 데빌 힐스에 문을 연 라이트 형제 국립 기념관(Wright Brothers National Memorial)이 등장한다.
해변 감상을 끝냈다면 망원경을 챙겨 나이트 인 로댄스의 또 다른 촬영지인 피 아일랜드 국립 야생생물 보호구(Pea Island National Wildlife Refuge)로 향할 것을 추천한다. 23.61㎢ 규모를 자랑하는 피 섬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360종 이상의 조류가 살아가는 서식지다. 영화는 좁고 아름다운 12번 고속도로를 따라가며 아우터 뱅크스에서 400년 이상 살아가는 야생마 뱅커 포니(Banker Pony)를 보여준다. 또 오크라코크 섬(Ocracoke Island) 내 오크라코크 등대(Ocracoke Lighthouse)와 티치스 홀 블랙비어드 전시관(Teach’s Hole Blackbeard Exhibit) 및 파이럿 스페셜티 샵(Pirate Specialty Shop) 등의 관광 명소도 추천한다.
5.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 라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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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라라랜드는 로스앤젤레스를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로 묘사했다.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은 열정을 안고 도시의 여러 곳을 누비며 노래한다. 극 중 춤추고 노래하는 배우들 뒤로 ‘그리피스 전망대’, ‘콜로라도 스트릿 브릿지’, ‘허모사 비치’ 등 로스앤젤레스의 로맨틱한 주요 명소들이 등장한다.
6. 메릴랜드 주 & 버지니아 주 ‘워싱턴 D.C.(Washington, D.C.)’ – 포레스트 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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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미국 고전 영화 중 하나다. 영화 속에서 아이큐 75이지만 순수한 주인공 ‘포레스트(톰 행크스)’의 시선으로 20세기 후반 미국의 역사적인 순간과 현대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포레스트 검프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를 포함해 미국 전역을 보여준다. 포레스트가 베트남전 참전 뒤 대통령을 만난 백악관, 베트남전 반대 집회를 참여한 내셔널 몰,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하는 데 일조할 당시 묵었던 호텔 등 주요 명소를 조명하고 있다.
글= 지세희 여행+ 인턴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기자
사진=개별 출처 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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