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항공사가 기내 가운데 자리에 탑승하는 사람들에게 복권 당첨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발표해 화제다.
25일 CNN은 호주 항공사 버진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가 가운데 좌석 탑승객을 대상으로 복권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출시한 복권에 걸린 상품은 총 23만 호주달러(한화 약 2억 1000만원) 상당이다. 항공기 가운데 좌석에 앉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한다.
이번 복권 이벤트는 승객들이 가운데 좌석을 기피하는 현상에서 기인한 것이다. 실제로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측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7500명이 넘는 사람 중 단 0.6%만이 중간 좌석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인 허들리카(Jayne Hrdlicka)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최고 경영자는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버진오스트레일리아가 승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제도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내년 4월 23일까지 가운데 좌석에 앉은 승객을 대상으로 복권 이벤트를 실시한다. 가운데 좌석에 앉았던 승객 중 18세 이상, 벨로서티 프리퀀트 플라이어( Velocity Frequency Flyer) 회원이라면 누구나 항공사 앱을 통해 복권에 응모할 수 있다. 항공사 측은 매주 웹사이트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항공권, 숙박시설, 액티비티를 포함한 호주 케언즈(Cairns) 여행 상품부터 호주 풋볼 리그 그랜드 파이널 티켓을 포함한 여행상품까지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의 새로운 제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어떤 이들은 이번 이벤트가 “가운데 좌석 승객을 위한 엄청난 계획”이라고 칭찬한 반면, 일부는 “그럼에도 여전히 가운데 좌석에는 앉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검수=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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