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생적인 생활환경에 분노한 주민들은 10월 초부터 아그라시의 몇몇 마을 이름을 ‘악취가 고약한 마을(stinking town),’ ‘냄새나는 마을(smelly colony)’ 등으로 바꿔 부르며 항의에 나섰다. 새로운 이름이 적힌 도로 게시판을 제작해 도로 교차로나 건물에 설치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거듭된 항의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시 당국의 태도가 이번 시위에 불을 지폈다. 프라샨트 시카르워는 “우리의 거듭된 불만에도 불구하고, 지방 당국은 도로공사를 끝내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해당 지역이 허가 없이 지어진 불법 거주지라며 반박에 나섰다. 아그라 개발청의 차크르슈와르 자인(Chakreshwar Jain)은 “이곳은 불법 거주지이며 시의 관할에 속하지 않는다. 시는 불법 거주지에 대응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즉각 반박했다. “지난 25년 동안 국회의원들은 표심을 사기 위해 정기적으로 마을에 방문했다”고 말하며 “우리가 불법 거주자라면 왜 유권자로 인정되고 정치인들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겠는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주민들은 문제를 외면하는 지방 당국에 대응하기 위해 선거 불참 캠페인(No road, no vote)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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