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을 수리하던 중, 마룻바닥 아래에서 12억 상당의 고대 금화를 발견한 한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9일, 래드바이블(LADBible) 등 외신은 영국에 사는 한 익명의 부부가 부엌 바닥 아래서 75만 4000파운드(약 12억 1700만원) 상당의 고대 금화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유물은 2019년 7월, 영국 이스트요크셔(East Yorkshire) 엘러비(Ellerby) 마을에서 발견됐다. 그곳에 거주하던 부부는 부엌 리모델링을 위해 마룻바닥을 뜯어내던 중, 금화로 가득 찬 냄비를 발견했다. 해당 냄비 속 금화는 총 260여개에 달한다.
발견된 금화는 17세기 목재, 석탄, 철광석 수출업자였던 펀리–메이스터스(Fernley-Maisters) 가문이 소유했던 재산으로 밝혀졌다. 런던 경매업체 스핑크앤손(Spink & Son) 측은 펀리–메이스터스 가문이 당시 은행을 불신하여, 실물자산으로 금화를 수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부부는 금화를 경매에 부쳤다. 처음 금화의 가치는 약 20만 파운드(약 3억 2450만원)로 추산되었다. 발견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금화의 가치는 처음의 3배 이상인 75만 4000파운드가 되었다. 금화의 가격이 높게 형성됐음에도 전 세계 수집가들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매업자 그레고리 에드먼드(Gregory Edmund)는 “영국 금화가 무더기로 시장에 나오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부부는 인터뷰에서 “처음엔 그저 콘크리트 아래의 전기 케이블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아래에서 수백 개의 금화가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부부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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