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정 위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 26~27일 자신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함께 이탈리아 북서부 발레다오스타주의 쿠르마유르를 방문했다. 그는 로디리게스의 생일을 맞아 이틀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지역이 이탈리아 정부에 의해 코로나19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라는 점이다. ‘오렌지존’으로 지정된 이곳은 외부인 출입은 물론 지역 간 이동도 금지돼 있다.
호날두 커플의 여행 사실은 로드리게스의 SNS를 통해 들통이 났다. 로드리게스는 호날두와 함께 스노모빌에 앉아있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후 4명의 아이 등 가족과 집에서 생일을 축하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현지 언론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이 영상을 삭제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호날두의 방역 규정 위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벤투스 연고지인 피에몬테주 토리노에서 거주하는 호날두가 발레다오스타주로 여행한 게 확인되면 1인당 400유로(약 55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해 10월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돼 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직후 포르투갈에서 이탈리아로 전용기를 타고 귀국해 자가격리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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