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높이 100미터가 넘는 폭포 가장자리에 엎드려 사진을 찍는 위험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출신의 어매리스 로즈(25)는 아프리카 잠비아로 휴가를 떠났다.
그녀는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경계인 잠베지강 상류 빅토리아 폭포 꼭대기에 있는 ‘데빌스 풀(Devil’s Pool)’을 방문했다. 빅토리아 폭포는 높이 108m, 폭 1.7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다. 이구아수, 나이아가라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천연 풀장’으로 알려진 데빌스 풀은 1년 중 8월 말부터 1월 초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빅토리아 폭포의 물살이 비교적 약해지고 수면도 낮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3만 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로즈는 데빌스 풀 가장자리에 엎드려 폭포 아래로 손을 뻗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엄청난 양의 물이 로즈를 지나쳐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영상 속에 담긴 폭포는 거센 물살과 엄청난 고도로 보는 사람까지 긴장하게 하지만, 그녀는 밝은 표정으로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다.
로즈는 영상과 함께 “가장자리에서의 삶이란, 정말 아름답다”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그의 행동이 경솔하다며 비판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저렇게 하다가 죽은 사람도 있었다”, “‘좋아요’ 때문에 저렇게까지 하는 게 한심하다”, “당신의 어린 팔로워들이 따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계속되는 비난에 로즈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로 관리가 잘 되고 있어 매우 안전했다”며 “실제로 해보면 전혀 무섭지 않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데빌스 풀에는 사람들이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위쪽으로 돌출된 바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들을 통제하는 가이드가 상주하고, 수압이 높지 않은 시기에만 수영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로즈는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에 “내가 한 행동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답글을 남기는 등 사이버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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