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 남성이 호텔 지붕 밑으로 들어갔다가 천장을 뚫고 내려와 경찰에 붙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경 호주 퀸즐랜드주의 한 호텔에서 직원이 “호텔 화장실 천장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신음 소리가 난다”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호텔에 도착해 현장을 살펴보니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난 상태였다. 그 사이로 한 남성의 다리 한쪽이 내려와 있었고, 구멍이 점차 커지면서 모습이 드러났다. 그는 천장에 갇혀 괴로워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노스 부발이란 이름을 가진 30세 영국인이었다. 그는 상의를 입지 않고 반바지 차림으로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먼지로 뒤덮인 채 좁은 천장을 기어다녔다.
구멍 사이로 경찰이 보이자 남성은 격양된 목소리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소리쳤다. 경찰은 그에게 손전등을 비추며 어떻게 그곳에 올라갔느냐 물었지만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붕 밑의 온도는 한여름 기온보다 높았기 때문에 남성은 탈수 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했다. 경찰은 급히 그의 두 발을 잡아당겼고, 그는 부상 없이 바닥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남성이 4시간 동안 그곳에 갇혀 있었으며 마약 중독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이 지붕 밑에 들어가게 된 경위는 현재 파악 중이며 전선을 많이 건드렸는데도 감전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남성은 무단침입 및 기물 파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정에 설 예정이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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