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재벌 3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여객기 전 좌석표를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 화제다.
6일(현지시간) 말레이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알려진 카르티니 물자디의 손자 리처드 물자디(32)는 4일 자카르타발 발리행 여객기의 전 좌석을 구매했다. 비행기에는 자신과 아내만 탑승했다.
리처드 물자디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여객기 전 좌석을 구매한 사실을 알리며 “코로나19가 매우 두려워 승객은 우리 둘을 제외하고 탑승할 수 없게 만들었다”라며 “이렇게 많은 좌석을 예매하는 가격이 전세기를 빌리는 것보다 저렴하더라. 이게 바로 속임수다, 친구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라이온에어그룹 대변인은 리처드 부부가 4일 오후 자카르타발 발리행 바틱에어에 탑승했고 두 사람만 탔다고 확인했다.
해당 여객기는 비즈니스 12석, 이코노미석 150격 규모로 현재 70% 좌석만 승객을 태울 수 있어 리처드는 7천 500만~1억 1천만 루피아(한화 587만원~861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처드 물자디는 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 인도네시아 부자50인 가운데 한 사람인 카르티니 물자디의 손자로 현재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애완견에게 명품을 사주는 등 평소 사치스러운 일상을 SNS에 과시하는 걸 즐겨 왔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 시내 백화점 화장실에서 코카인을 흡입하다 경찰에 발각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례적인 비행기 독점을 두고 두 사람 이름으로 전 좌석 확보가 가능한 것인지 등에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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