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이 핼러윈을 맞아 한국 영화 ‘부산행’(Train to Busan)을 시카고 극장가 ‘핼러윈 특선’의 대표작으로 꼽아 화제다. ‘부산행’은 2016년 개봉 당시 160여 개국에 판매돼 K-좀비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트리뷴은 26일(현지 시각) “떨리는 시간! 한국 좀비 스릴러부터 엑소시스트까지, 이번 주 드라이브인 극장에서 상영되는 핼러윈 영화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해 거대한 국제 팬덤을 형성한 한국의 좀비 대작”으로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극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야외에서 자동차를 탄 채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인 극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와 인근 교외 도시의 야외 공간, 대형 주차장 등에 문을 연 드라이브 인 극장들은 금주 핼러윈 특선작들을 상영하며 영화 팬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트리뷴은 오는 30일 상영될 ‘부산행’의 공식 트레일러를 기사에 함께 게재하며 “두 시간 동안 이곳 극장 공간이 오싹한 좀비들로 가득 찰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행’ 외에도 핼러윈 특선작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들로는 조던 필 감독의 ‘어스’(US), 어니스트 딕커슨 감독의 ‘본즈’(Bones) 등이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m, Inc)도 상영한다.
시카고 도심 북쪽 시카고 강변의 ‘링컨 야드’(Lincoln Yards)에서 열리는 연례 영화제 ‘아시안 팝업 시네마’(Asian Pop-Up Cinema)에서는 ‘부산행’에 이어 31일에 부산행의 후속작 ‘반도’(Peninsula)가 상영될 예정이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