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만명 수준으로 올라지자 야간 통행 금지 조치를 적용하는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장 카스텍스 총리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외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24일 0시부터 알프마리팀, 바랭, 코트도르 등 38개 주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도 통금을 적용한다고 22일(현지시간)밝혔다.
카스텍스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상황이 심각하다”며 “다른 모든 유럽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도 두 번째 유행이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 야간 통금이 내려진 지역은 본토 54개 주와 1개 해외영토로 프랑스 전체 인구의 69%에 달하는 4천600만명이 영향을 받게 됐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지난 8월만 해도 2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250명이 됐다”며 “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하루에 5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지난 17일부터 파리를 포함하는 수도권 일드프랑스와 8개 지방 대도시에 내려진 통금 조치는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야간 통금의 효과를 확인할 수 없으나 별로 나아지는 게 없다면 더 강력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전날까지 오후 9시 이후에 외출한 3만2033명을 적발했고, 이중 4777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던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올해 열지 않기로 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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