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의 86%가 무증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코로나19 증상과 검사 결과에 대한 영국 통계청(ONS)의 대규모 인구 조사 자료를 활용한 연구를 ‘임상 역학’ 저널에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봉쇄기간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86%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통계를 근거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코로나19 환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더 광범위한 검사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조사는 영국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주민 3만 6061명을 대상으로 했다.
통계는 지난 4월 26일부터 6월 27일 사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실험 참가자와 이들의 증상 유무 여부를 구체적으로 조사했다. 전체 참가자 중 115명(0.32%)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양성 판정자 중 16명(13.9%)은 증상을 보였으나 99명(86.1%)은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은 고열, 지속적인 기침, 후각과 미각의 상실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피로감, 호흡곤란 등 추가적으로 드러난 증상들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린 피터슨 UCL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19 검사 전략을 바꿔야 한다”며 “코로나19 검사를 유증상자 뿐만 아니라 고위험 환경에서 살거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표본조사를 실시해 ‘조용한’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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