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긴 설명도 필요 없다. 주어진 시간은 오직 딱 15초, 길어야 1분. 짧은 시간 안에 비주얼로 이목을 끌어야 승부를 본다.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의 인플루언서들은 거물급 유튜버들의 몇 배 이상의 팔로워들을 손쉽게 거머쥔다. 유튜브 구독자들에 비해 비록 충성도는 낮을지 몰라도 그들의 노출 파급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틱톡의 여행 인플루언서도 마찬가지. 스토리텔링이 필수인 여행 유튜버들과는 달리 어찌 보면 인스타그램의 연장선에 가까운듯한 영상으로 짧은 시간에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여행에 목마른 지구인들은 오늘도 열렬히 여행 틱토커들에게 ‘좋아요’를 누른다는데…! 화려한 비주얼로 이목을 사로잡은 굵직한 여행 인플루언서들을 소개한다.
쉽게 설명하면 글로벌판 ‘여행에 미치다’ 계정인 셈인데, 인스타그램에서 110만 팔로워를 얻은 Visit 채널은 후발대인 틱톡에서 더 대박을 쳤다. 10월 초 현재 팔로워가 180만 명을 훌쩍 넘어섰으니 말이다. Visit은 현재 책과 잡지까지 출판하며 온라인 기반의 미디어에서 지면까지 영역을 확장했다고.
대부분의 여행 플랫폼이 그러하듯 그들이 업로드하는 모든 콘텐츠는 작가들, 혹은 일반인들의 사진들을 업로드 하고 출처를 밝힌다.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크리에이터답게 그는 자동차 콘텐츠 쪽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일반인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벤츠, 아우디 등 유명 브랜드의 컨셉카, 하이퍼카 등을 촬영해 인기를 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여행하는 댕댕이’로 유명한 바하스(Bajas)가 틱톡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견주 Jorgen Oyehaug는 소문난 등산 마니아로 늘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등산을 즐기며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곧 그의 계정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팔로워는 5만명을 넘겼다.
이 귀여운 댕댕이는 2018년 태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지만 등산 경력은 벌써 100회 이상에 달하는 베테랑 선수다. 짧은 다리로도 높고 험준한 산길을 거침없이 올라가 순식간에 인플루언서로 성장했다.
바하스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직 북유럽의 산맥에서만 볼 수 있는 숨 막히는 광경이 펼쳐진다. 귀여운 강아지와 멋진 자연경관, 그리고 음악.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짧지만 임팩트 있는 콘텐츠. 견주 외위에헤우(Oyehaug)씨가 밝힌 최고의 하이킹 명소는 노르웨이의 노를란주의 군도인 로포텐 제도다. 노르웨이 사람들에게도 ‘발길이 닿지 않은 땅’이라고 알려진 하이킹 명소다.
카렌은 이탈리아의 인피니티 풀빌라에서 수영하는 영상을 올리며 이런 문구를 남겼다. “선생님께서는 나한테 핸드폰 가지고 그만 놀으라고 하셨지. 핸드폰이 직업을 구해주진 않는다곤 말야.”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으로 배우자와 함께 세계를 누비며 돈을 벌고 있는 그녀, 그들을 팔로우하는 백 만 틱톡 사용자들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 시국인 지금도 그들에게 비수기란 없는 듯 하다.
배혜린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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