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8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관광시장이 예년 수준에 가깝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국경절 연휴 첫 4일간 중국 국내 관광객이 4억 25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의 78.4% 수준이며, 관광 수입은 3120억 2000만 위안(약 53조 8733억 원)으로 작년의 68.9% 수준으로 회복됐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두고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중국인의 여행 수요가 국내로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항공편, 영화 산업,
관광지 수입 모두 회복?
나흘간 국내 항공 이용객은 647만 명으로, 사실상 국내 항공편은 작년의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영화관 수용 인원을 75%로 줄였지만 전국의 극장표 판매액도 20억 위안(약 3452억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의 기록에 육박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수개월 동안 폐쇄하며 피해가 심했던 후베이성의 관광 수입도 전년에 가까운 수준으로 85.5%까지 회복됐다.
일부 관광지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경우 연휴 첫날 관광 수입이 작년보다 38% 이상 증가했으며, 베이징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9.8% 많은 110만 명이 방문하며 관광 수입이 219.6% 늘어났다.
텐위 베이징 경제협력협회 이사는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매년 국경일 연휴 기간은 지출을 장려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연휴 절반 동안의 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지난해 국경일 연휴 동안의 관광 수입을 완전히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운수와 요식, 오락 등의 업종이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올해 관광 소비에 대해 긍정적이다. 신화통신은 “메이투안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휴 동안 올해 국내 관광 명소의 수입이 전년의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없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으며, 신규 확진 환자는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나타났다.
심수아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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