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페인 등 일부 해외 국가들이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은 일주일에 3일을 쉬고 4일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가 하면, 스페인에서도 시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5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양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희망 직장인에 한해 일주일에 3일을 쉬고 4일을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주 4일 근무제” 추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도는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 ‘1억 총활약 추진 본부’가 지난 1월 제안한 제도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다양한 업무 방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연 근무로 사회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또한 주 4일제가 도입되면 도시에서 지방으로 근무하러 가는 사람도 생겨날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교통비나 체재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밀화된 도시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노린다는 취지다.
다만 주 4일제 도입으로 직장인들의 급여가 삭감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기업에서는 급여가 10~20%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주 4일 근무제를 고려하는 나라는 일본뿐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스페인 또한 세계 최초로 주 4일 근무 시범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달 15일 가디언에 따르면, 한 스페인 산업부 관계자가 최근 주 4일 근무제 시범 사업 관련 정부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다고 해당 매체에 밝혔다.
스페인의 주 4일 근무제 논의는 군소 진보정당인 ‘마스 파이스’에서 제안된 것이다. 마스 파이스 정당은 희망업체들을 대상으로 향후 3년간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기업의 손실 비용은 사업 첫해에 정부가 전액 보상하고, 둘째 해엔 50% 보상, 3년째엔 33% 보상하는 등 지원책도 포함됐다.
스페인 정부가 마스 파이스 정당의 사업 제안을 채택할 경우, 총 사업비는 5000만 유로(약 66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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