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레스토랑 주인이 자신의 레스토랑을 침입한 도둑에게 일자리를 제안해 화제다.
미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조지아 주에 거주하는 칼 월리스(Carl Wallace)는 지난 4일, 부활절 새벽 4시에 침입 경보를 들었다. 한밤 중 잠에서 깨 식당으로 달려간 그는 깨진 유리창과 도둑 현장을 목격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후드 모자와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벽돌로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현금을 훔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그러나 현금을 찾지 못하고 빈 현금통을 들고 현장을 벗어났다. 불과 45초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월리스는 처음엔 분노를 느끼며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하지만 부활절 정신(희생과 용서)을 기억해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CCTV 사진과 현장을 공유했다. 이어 자신의 전화번호와 함께 ‘당신이 선택한 것보다 더 나은 기회가 있다. 이력서를 보내달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것이며, 진심으로 당신을 돕기 위해 얘길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의 자비로운 대처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한 댓글은 ‘지금까지 본 게시물 중 가장 인상 깊었다. 사업적으로 그의 선행을 돕고 싶다’고 동참의 뜻을 밝혔다.
월리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인간으로서 우린 서로를 용서해야 한다. 세상엔 너무 많은 증오가 넘쳐나고 있고, 더 나은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강도에게는 지금까지 그런 기회가 없었던 것’일 뿐이라며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을 도우려하면, 누군가 나서서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후 그는 ‘사랑, 친절, 용서는 언제나 증오보다 더 나은 해결책’이라는 글을 올리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사건이 일어났던 지난 4일은 월리스의 45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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