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여성이 70일간 홀로 노를 저어 대서양 횡단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재스민 해리슨(21)은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제도를 출발해 매일 2시간씩 노를 저었다. 해리슨이 노를 저은 횟수는 150만번에 달한다. 그는 4828㎞의 대서양을 가로질러 지난 20일 서인도제도 안티과섬에 도착했다.
해리슨의 정확한 항해 시간은 70일 3시간 48분이었다. 이로서 그는 홀로 노를 저어 대서양을 건넌 세계 최연소 여성이 됐다. 앞선 최연소 기록은 2010년 당시 22세였던 미국인 케이티 스파츠가 가지고 있었다.
수영 강사 출신인 해리슨은 2018년 노 젓기 대회를 보고 꾸준히 연습을 이어오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노 젓기’ 대회에 출전했다. 비영리단체가 모금을 겸해 마련한 대회다.
항해 중 체력적 한계에 도달하거나 높은 파도에 휩쓸려 다치는 등 어려움이 닥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매주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항해를 즐기려고 노력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그는 목적지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안티과섬으로부터 160㎞ 떨어진 곳에서 배가 전복돼 큰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를 다쳤으나, 전화로 의사의 원격 진료를 받으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을 이어가 완주에 성공했다.
그는 뉴욕타임즈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다른 이에게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내 삶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 차있는 상태”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의 도전으로 비영리단체 셸터박스는 1만 4000달러(약 1555만원)를 모금했다. 애틀랜틱 캠페인스는 이번 대회에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배 21척이 참가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최대 4인으로 구성된 팀들이었다고 전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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