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신박한 물건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일본의 한 벤처기업이 언제 어디서든 ‘나만의’ 개인 공간을 만들어 주고, 집중력도 높여준다는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분명 M*스퀘어는 아니고…언뜻 보면 경주마가 쓰는 눈가리개 같다.
시프톨(Shiftall)이란 회사가 개발한 이 제품은 ‘웨어 스페이스(Wear Space)’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시야를 막는 파티션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을 합쳐 만들었다고 한다.
머리에 장착하고 사용하는 기기인데, 시야를 좁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사용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 카페 등 시끄러운 공공장소에서도 쾌적한 개인 공간을 추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주변 소음을 3단계로 조절해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PC와 연결하면 핸즈프리 통화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화상 회의 참가도 문제없다. 물론 헤드폰이므로 음악, 영화 감상도 가능하다.
하지만 워낙 독특한 디자인 탓에 이런 걸 공공장소에서 쓰고 있으면 주위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원했는데, 오히려 더 신경 쓰이고 번거롭게 될 거 같은 느낌.
본인은 (이 기기를 쓴 덕분에) 못 느낄지 모르겠지만, 주위를 오가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독신가구가 증가 추세라고 하던데, 이런 제품이 ‘일(1)코노미’ 히트 상품이 될지 누가 알겠나. 독서실 책상 같은 혼밥 테이블에서 홀로 밥 먹는 일본 사람들 처음 봤을 땐 너무 이상했는데, 이젠 국내에도 그런 식당들 꽤 많지 않은가 말이다.
최용성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