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는 약 180여개의 지하철이 있다. 지난달 2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들 중 가장 저렴한, 붐비는, 오래된, 위험한 지하철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눠 각 부문에 해당하는 지하철역을 선별했다.
세계 최초의 지하철은 1863년 1월에 문을 연 영국 런던의 지하철이다. 패딩턴 역과 패링던 역 사이를 운행하는 증기 기관차, 가스불빛 열차는 말이 끄는 마차와 옴니버스를 대신할 매력적인 수단이었다.
그렇다면 가장 최근 생긴 역은 어디일까. 런던에 최초로 지하철이 생긴 뒤 156년이 지난 2019년 12월 중국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에 현재로서 가장 최신의 지하철이 탄생했다. 이로서 후허하오터는 중국에서 지하철이 개통된 38번째 도시가 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은 평균 깊이 60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노선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역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아스날나 역으로, 깊이가 105.5m인 지하에 파묻혀 있다. 중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야 하며 지표면까지 왕복 5분 정도 걸린다.
뉴욕시의 지하철은 역 수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 지하철이다. 총 472개의 역이 있으며, 이 중 470개의 역이 24시간 운행되고 있다. 네트워크 거리 기준으로는, 940km의 선로를 가진 서울 지하철이 가장 광범위한 지하철로 뽑혔다.
또 SCMP는 역과 열차, 열선내장 좌석, 환승의 용이성 그리고 전반적인 청결도 덕분에 한국의 철도 시스템을 세계 최고로 평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지하철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 있는 메트로폴리타나 디 카타니아로, 총 길이가 8.8㎞다. 1999년에 지어진 이 지하철은 11개의 역을 가진 단 하나의 노선으로 구성돼있다. 전체 노선을 이용하는 데 편도로 약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도쿄 지하철은 매일 약 900만 명의 사람들이 이용한다. 신주쿠는 180개 역 중 가장 붐비는 역이다. 약 380만 명의 여행객들이 매일 이곳을 방문한다. 요금은 합리적인 편이지만 평양 지하철만큼 저렴하지는 않다.
북한 대중교통 승차권 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싼 5원(남한 화폐 기준 약 45원)이다. 한편, 코펜하겐은 단일 승차권 평균 가격이 30.83 크론(약 5700원)으로 가장 비싼 도시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지하철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꼽힌다. 100여 개의 역은 각각 그림과 조각, 벽화, 모자이크 등의 예술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전시물들은 어떤 예술작품을 선정할지 결정하는 Trafikens Konstnmd 위원회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115크로나(약 1만 5000원)의 하루 이용권을 구입해 세계에서 가장 긴 미술 갤러리를 만나볼 수 있다.
2018년 톰슨 로이터 재단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의 지하철이 범죄율 1위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지하철로 꼽혔다. 4명 중 3명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성희롱과 학대, 폭력 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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