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10여개 국가·지역 가운데 40여곳이 이미 코로나19 백신 대량접종을 시작했거나 연내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자국민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량접종에 나선 나라가 차츰 늘고 있다. 특히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이 27~29일 사이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남미와 중동 국가들도 서두르고 있다.
세계가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언제부터 접종이 가능한지도 관심이 쏠린다.
유럽, ‘화이자 백신’ 순차 접종
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포르투갈·스페인 등이 27일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접종에 들어간다.
화이자 백신을 미리 공급받은 독일과 스위스·헝가리·슬로바키아는 다른 EU 회원국들보다 하루 빠른 26일부터 장기요양시설 입주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4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에선 지난 24일까지 62만5000여명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美·캐나다 및 중남미도 속도 내
미국에선 26일까지 194만4000여명이, 캐나다에선 24일 현재 3만6000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화이자에 이어 미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중남미에선 멕시코와 칠레·코스타리카 등 3개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멕시코에선 지난 24일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처음으로 맞았다. 칠레와 코스트리카도 같은 날 화이자 백신 1만도스(dose·1회 접종분)씩을 공급받아 접종을 개시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도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은 ‘스푸트니크Ⅴ’ 백신 30만도스를 이번 주부터 자국민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중동 국가도 속속 접종 개시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쿠웨이트와 이스라엘 등이 지난 17일부터 차례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달 4일 아랍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바레인에선 국왕이 먼저 백신을 맞았다고 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지난 14일 중국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의 코로나19 백신 대량접종을 선언했다. 두바이에선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터키 정부도 중국 시노백(베이징 커싱중웨이 생물기술)의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아시아 최초’로 화이자 백신 공급받아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각각 지난 7월과 8월부터 자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섰다.
이밖에 아시아에선 싱가포르가 지난 21일 아시아 국가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아 접종을 준비 중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내년 3분기까지 전 국민(약 585만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코로나19 백신의 일반인 대상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군 당국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장병 및 군무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연내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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