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최고급 아파트 두 동을 잇는 ‘하늘 수영장’이 등장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런던 템즈강 부촌 지역인 나인 엘름스의 1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인 ‘앰버시 가든’ 두 개동의 옥상을 잇는 수영장이 설치됐다.
‘스카이 풀’이라는 이름의 이 투명 수영장의 길이는 약 25m, 깊이는 약 3.3m다. 사방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형태다. 무게 50t의 아크릴 수영장을 채우는 물의 무게는 375t에 달한다.
수영장의 양 끝에는 계단과 여과 시스템, 그리고 5가지 모드로 전환 가능한 조명이 설치됐다.
스카이 풀에서는 나인 엘름스의 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런던아이와 웨스트민스터 사원 등 런던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도 보인다. 수영장은 보안상의 이유로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만 개방한다. 레스토랑, 바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스카이 풀은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와 인천국제공항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영국의 건축 기업 아룹(Arup)과 세계 1위의 수족관 아크릴 생산·시공 회사인 미국 레이놀즈(Reynolds) 등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레이놀즈 공장에서 제조돼 엄격한 강도 검사를 진행한 뒤 육로와 해로를 거쳐 약 8000㎞ 떨어진 런던까지 옮겨졌다.
스카이 풀 건설 총괄자 브라이언 에커슬리는 “수영을 하면서 밑을 바라보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 풀은 다음달 19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런던 남서쪽에 위치한 나인 엘름스는 최근 40여개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2000여 가구로 구성된 앰버시 가든은 최저값이 101만 5000파운드(약 15억 67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알려졌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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