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영복 브랜드(Pour Moi)가 이른바 “누드비치 세계지도”를 공개했다고 외신 더선이 밝혔다.
해당 브랜드는 ‘상반신 누드 혹은 전신 누드 일광욕을 위한 전세계 가이드’라는 제목을 단 세계지도 한 장을 공개했다. 브랜드 창시자 마이클 톰슨(Michael Thomson)은 “일광욕을 할 때 많은 소비자들이 수영복을 벗어던지고 싶어 하는 걸 안다”며 “해외여행이 언제 가능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누드로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나라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어떤 나라들이 누드 일광욕에 관심이 있는지와 그 나라의 관련 법을 비교해보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지도 속 국가들은 신호등 색으로 분류돼있다.
각각 △회색(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음) △빨간색(어떠한 공공 노출도 허락되지 않음) △노란색(공공 노출은 금지되어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기록된 누드비치 혹은 상의 탈의 일광욕이 가능한 해변이 있음) △초록색(공식 누드비치가 존재, 상의 탈의 일광욕이 일반적으로 허용됨)을 의미한다.
총 39개 국가가 초록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 영국 등 대다수의 유럽 국가가 이에 포함돼있다.
총 38개 국가가 어떠한 공공 노출도 불법임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표시돼있다.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와중에 태국, 베트남, 스리랑카 등이 누드 일광욕이 가능한 국가로 기재돼있다.
그런데 한국이 지도에 누드 일광욕이 가능한 초록색으로 분류돼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누드비치 조성에 대한 논의는 존재해왔으나 현재까지 한국에 공식적인 누드 비치는 없다.
2009년 제주도가 중문해수욕장의 특정 구역을 ‘누드비치’로 지정하는 방안을 실무자 차원에서 검토했지만 장소 섭외 어려움으로 잠정적으로 추진이 중단되었다.
2011년 전남 장흥군이 전국 최초로 치유 목적의 누드 산림욕장을 개장했지만 지역 유림 등의 반발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또 2013년 강원도환동해본부가 동해안에 누드 해변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반대 여론이 심해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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