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카타르에 가면 바다 위에 떠 있는 친환경 해상 호텔에서 근사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을까.
세계적 건축설계 업체인 터키의 HAADS(Hayri Atak Architectural Design Studio)는 자체 발전 시설을 갖췄으며 우수(빗물)와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해상호텔 디자인을 선보였다. ‘최소한의 에너지 손실과 폐기물 제로’를 모토로 한 이 호텔은 총면적 3만 5000㎢ 규모에 객실 수는 152개다.
HAADS는 지난해 3월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호텔은 조류 에너지를 발전에 이용해 배의 위치와 방향을 유지하는 컴퓨터 제어 시스템을 활용한다. 둥근 선체는 회전하지만 24시간에 한 바퀴 도는 정도라 어지러움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상 호텔이므로 바다 위라면 세계 어디라도 이동할 수 있는 게 특징. 호텔은 첨단 편의시설을 모두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보트 접안 시설은 물론 헬기 이착륙장도 마련된다. 실내외 수영장과 스파, 스포츠센터, 미니 골프 코스도 있다. 소용돌이 모양 지붕에서 우수를 모아 활용한다. 배수, 음식물 쓰레기 등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거나 재활용한다.
HAADS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은 설계 초기 단계일 뿐이다. 다만 이 회사는 전 세계 많은 투자자들이 친환경 해상호텔 디자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2년 축구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는 이 밖에도 럭셔리한 해상 호텔 16곳을 새로 짓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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