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를 밀렵하려던 무리 중 한 명이 도주하다 코끼리에 짓밟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코끼리가 코뿔소 밀렵꾼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짓밟아 죽였다.
지난 주말, 크루거 국립공원 관리소 측은 정기 순찰 도중 코뿔소 밀렵꾼으로 의심되는 3명을 발견했다. 밀렵 혐의자들은 순찰대를 발견하자마자 밀렵 도구들(미끼 식량, 도끼 등)이 든 가방을 내던지고 도망쳤다.
하지만 도망가던 중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코끼리 무리와 마주쳤고, 이 중 한 사람이 코끼리에 밟혀 사망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코끼리의 공격을 받고 눈에 상처를 입었지만 그 상태로 도주했다.
순찰대는 3명 중 1명은 체포했으며 소총과 도끼를 회수했다. 경찰은 현재 눈에 부상을 입고 도주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크루거 국립공원은 코끼리와 코뿔소 등 ‘아프리카 빅5’로 불리는 동물들이 서식하는 곳이자 밀렵꾼들이 가장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크루거 국립공원 관리소의 경영책임자인 가레스 콜레만은 ‘밀렵 방지 캠페인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성명했다.
한편, 크루거 국립공원의 코뿔소 개체수는 2010년 만 마리 이상에서 4천 마리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올해 초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보도했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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