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승객이 비행기를 탈 때 따로 요금을 내지 않고 수하물을 추가하는 ‘해킹’과정을 SNS에 공유해 큰 관심을 모았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지난 9월 틱톡 유저인 랍 케이는 자신의 스피릿항공 전자 항공권의 기내 수하물에 해당하는 숫자를 ‘0’에서 ‘1’로 바꾸는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약 18만명이 팔로우하는 자신의 SNS에 올렸다. SNS 팬들에게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도 더 많은 짐을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편법을 소개한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케이의 도발은 별 탈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후 케이는 스피릿항공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며 내용을 찍어 공유했다. 편지에는 그에게 최소 2년 동안 스피릿항공 이용을 금지시킨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스피릿항공은 편지를 통해 “당신은 틱톡 유저들에게 어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항공권 숫자 변경 해킹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을 전파해 회사에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스피릿항공의 모든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고 통보했다.
케이는 스피릿항공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항공사의 모든 부가적인 시설도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또 그가 스피릿항공의 항공권을 구매하면 즉시 취소 처리되고 환불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항공사측은 “당신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을 약속하는 편지를 보낸다면 2년 후 당신에 대한 제한 지침 해지를 고려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 케이는 “틱톡에 비디오를 올린 건 맞지만 실제로 그 과정을 시행하진 않았다”며 “항공사 측에서 어떠한 조치를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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