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국 역사상 처음 개최한 동계 올림픽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세계를 향한 중국의 약속”이라 말하며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00일 카운트다운 기념으로 메달 디자인을 공개했다.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메달 디자인 공개는 대회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메달의 이름은 ‘한마음으로’라는 뜻의 ‘동심(同心)’이다. 중국 발음으로는 ‘통신’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인 ‘함께하는 미래’와 의미가 연결된다.
가오톈(Gao Tian) 조직위원회 부장은 이번 메달의 디자인이 중국의 전통문화와 올림픽 정신을 모두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메달 한가운데에는 오륜 마크가 있고 주위에는 다섯 개의 동심원 고리가 그려져 있다. 고리 안에는 구름과 눈꽃 무늬가 새겨져 우주 궤도를 표현했다. 가오톈 부장은 올림픽 선수들이 베이징에서 별처럼 빛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메달의 전체적인 모양은 중국 고대 옥 목걸이의 펜던트를 본 따 만들었다. 이점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의 메달 디자인과 흡사해 베이징이 세계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라는 점을 부각했다. 메달 뒷면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엠블럼과 대회 명칭이 한자로 표기돼있다. 세부적인 경기 종목은 영어로 메달 하단에 새겨 넣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 개막해 2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코로나19로 1년 늦게 개최된 후 6개월 만에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2년 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며 두 올림픽이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양국이 서로 지지하자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이번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유럽의회는 홍콩 인권 상황을 언급하며 올림픽 보이콧을 유럽연합 회원국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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