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정확도로 단 몇 초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공항에서 마약 탐지견으로 자주 보던 ‘비글’이다. 귀여운 외모와 특출 난 후각을 동시에 지닌 개 ‘비글’이 코로나 탐지에도 성과를 보여 화제다.
뉴욕포스트는 15일 미국의 한 동물가게(BarkBox)에 방문한 비글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동물가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의학 탐지견 연구소 바이오센트(BioScent)에서 길러진 개들로, 6개월의 탐지 훈련을 마쳤다. 첫 발령지가 동물가게인 것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센트는 비글 스무 마리를 훈련시키고 있다.
비글이 가려내는 코로나 감염 여부의 정확도는 98%에 가깝다고 한다. 플로리다 대학 화학 박사인 켄 G. 퍼튼(Dr. Ken G. Furton)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밝혀진 비글의 능력이 PCR 테스트보다 출중하다고 말했다. PCR은 현재 감염여부를 밝히는데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법으로 의심 환자의 분비물에서 유전물질을 채취해 진짜 환자와 비교하는 검사 방법이다. 퍼튼 박사는 “아무리 빨라도 현재 코로나 탐지에는 10분이 넘게 소요되지만, 비글은 순간적으로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비글이 98%의 정확도로 감염을 탐지할 수 있는 비결은 예민한 후각과 코로나19 물질이 배출하는 향 때문이다. 퍼튼 박사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분비하는 특정한 유기 화합물은 저마다의 향을 내뿜는다. 코로나 물질이 지닌 향을 비글이 분별해내는 것이다. 6개월 간 코로나19 분자를 바른 마스크를 탐지해내는 훈련을 지속해 정확도를 높인다. 또 비글은 발달된 후각 못지않게 먹을거리. 즉 보상에 대한 욕구가 강해 훈련에 적합하다.
비글의 효용 가치는 아직 ‘빙산의 일각’에 해당한다고 한다. 위협적이지 않은 외모를 지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 공연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방식으로 암,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탐지 훈련이 가능하다고 한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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