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코로나 투명인간(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태국 여행을 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정부가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침체한 관광 산업을 부활하기 위해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출신 입국자 중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최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관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백만 국민을 위해 신중하고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코로나 저위험 국가 10개국 출신 여행객에 대한 입국 완화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짠오차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주하고 공존할 때가 왔다”며 “12월 1일부터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0개국에는 싱가포르, 독일, 중국, 미국, 영국 등이 포함됐다. 이들 국가 입국자 중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다음 달부터 격리가 면제된다. 한국은 태국 정부 발표 때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10개국에는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가 보도했다.
입국자는 출발 전 자국에서 받은 코로나 검사 음성 진단서를 제시해야 하며 태국 도착 후에도 한 번 더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현재 태국은 코로나 감염 위험성이 큰 일부 지역에 대해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관광지인 푸껫 섬에서 2주간 격리를 마치면 태국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푸껫 샌드박스’ 정책을 지난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등 조심스럽게 관광 재개 움직임을 취해왔다. 태국은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코로나 신규 확진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권에서는 싱가포르가 전격적으로 관광객 수용 재개 정책을 발표하고 호주와 뉴질랜드가 ‘제로 코로나’ 전략을 포기하는 등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 역시 연내 하노이 등에서 관광객을 받을 예정이다.
최용성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