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극장을 달군 공포 영화 ‘스크림(Scream)’이 에어비앤비로 팬들과 만났다. 희고 일그러진 가면의 주인공 고스트페이스가 창문에 그려진 2층짜리 저택 ‘스크림 하우스’다. 10월 1일 에어비앤비의 발표에 따르면, 영화의 가장 무서운 요소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영화 스크림이 상영된 지 25주년이 돼 에어비앤비에서 준비한 이벤트다. 스크림은 1996년에 처음 상영돼 2011년까지 4편의 시리즈를 냈다. 저택의 위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토말레스로 10월 27일, 29일, 31일 세 번만 1박씩 이용 가능하다. 총 4명까지 숙박할 수 있고 인당 5달러로 저렴하다. 10월 12일 예약을 시작한다.
에어비앤비는 ‘스크림 하우스’에서 머물게 되면 영화의 공포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문에 있는 칼자국부터 여자 주인공 테이텀(Tatum)이 죽음을 맞이한 차고까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집을 탐험할 수 있다. 또 식탁에 놓인 전화기로 연쇄살인마 고스트 페이스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에어비앤비는 고스트 페이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는 무서운 경험을 할 수 있으니 단단히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내년에 개봉할 속편을 위해 미리 4편의 시리즈를 볼 수 있는 이벤트도 갖췄다. 저택 안에서 스크림 시리즈를 연달아 방송한다. 시나리오 작가 케빈 윌리엄스는 2022년 1월 14일 스크림 속편을 개봉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또 스크림 팬들을 위해 시리즈별 포스터, DVD 등 스크림 기념품을 저택 곳곳에 숨겨놨다. 90년대 과자, 아이스크림, 피자를 충분히 준비해두어서 96년 개봉 당시를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스크림 팬들은 설레고 있다. 팔로워 415만 명이 있는 공포 콘텐츠 사이트 iHorror의 게시물엔 약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스크림 하우스를 환영했다. “예약만 되면 올해 운은 다 쓴 거다”라며 치열한 경쟁을 걱정하는 반응도 있었다. 전 세계 팬을 보유한 영화 스크림의 배경에서 단 3번의 숙박만 가능하기에 높은 경쟁률을 예상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 기획된 공포 콘셉트 중 가장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댓글도 확인할 수 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