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가 한국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부 국가에 대해 발리 봉쇄령을 해제했는데, 특별히 한국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AP 통신은 4일 국제 항공노선을 재개하는 발리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Ngurah Rai) 공항이 오는 10월 14일부터 해양조정부 장관이 발표한 일부 방역 우수 국가에만 국제노선을 허용한다. 모든 국가에 국제노선을 열지 않는 조치에 대해 루훗 빈자르 빤자이딴(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조정부 장관은 “원치 않는 혼란을 방지하고자”라고 답변했다. 발리는 지난해 4월 여행객 출입 금지령 이후 약 1년 반 만에 관광을 재개한다.
“대한민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뉴질랜드 여행객들을 맞이합니다.” 빤자이딴 해양조정부 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그는 현지 언론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높은 방역 수준을 지키고 있는 국가에만 국제선을 열었다”라고 전했다. 방역 우수 국가 국민에게만 발리 출입을 허용했는데, 그중 한국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다.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은 호주도 아직 출입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례적인 조치다.
다만 코로나 검사와 격리는 면제받지 못한다. 발리 여행객은 코로나 검사를 받고 8일간 호텔 숙소에서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입국심사에서 자신이 격리되어 머무를 호텔의 예약 문서를 보여주어야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7월부터 발리 여행 재개를 계획했다. 하지만 7월 초 자국 내 갑작스러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계획을 무기한 연기시킨 바 있다. 7월 15일 하루 확진자 5만 6천 명을 기록해 최고점을 찍었다. 다행히 정점 이후 점점 감소세를 보여 10월 3일 기준 하루 확진자는 11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한국, 뉴질랜드를 포함한 ‘발리 출입 허용 국가 목록’ 작성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관광부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건강과 바이러스 재확산 방지가 목록 작성에서 최우선 기준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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