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의 아칸소주(Arkansas) 주립공원에서 한 부부가 4.38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했다. 30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노렌 레드버그(Noreen Wredberg)와 마이클 부부는 캘리포니아에서 건너와 휴가를 보내던 중 불과 40분 만에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했다.
그들이 원석을 주운 곳은 아칸소 주립공원에 있는 ‘다이아몬드 분화구 국립공원’으로 미국 내 유일하게 일반인이 보석을 주울 수 있는 광산이다. 1906년 개장 이래 무려 75만개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이번 노렌 레드버그 씨가 발견한 4.38캐럿 보석은 올해 이곳에서 채굴된 가장 큰 원석으로 기록됐다.
2011년 직장에서 은퇴한 이후 노렌 부부는 미국 국립공원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시간을 보냈다.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칸소주 근처에 들린 동안 오랫동안 방문하고 싶었던 ‘다이아몬드 분화구’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몇 년 전 TV쇼에서 보고 꼭 한번 오고싶었다”며 “근처에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가보자고 남편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이런 행운을 발견하게 된 데에는 날씨의 영향도 컸다. 공원 관리인 웨이몬 콕스(Waymon Cox)는 노렌이 다이아몬드를 얻기에 날씨 조건이 완벽했다고 언급했다. “많은 방문객들이 비가 많이 온 다음날에 방문한다. 9월 21일 1인치 이상의 비가 내렸는데, 마침 부인이 방문한 23일에 햇볕이 들었다”라 말했다. “다이아몬드 표면이 비에 씻겨나가 깨끗해질 때 햇빛에 반사되면 반짝 빛난다”라고 귀띔했다.
노렌은 보석에 ‘루시’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남편 마이클이 기르는 노란 털을 가진 고양이의 이름을 땄다. 아칸소 다이아몬드 분화구는 보석을 주운 관광객이 보석의 이름을 지을 수 있게 한다. 아직 루시의 정확한 감정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곳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건 노렌 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 공원을 산책하던 부녀가 2.03캐럿의 흰색 다이아몬드 원석을 줍기도 했다. 보석을 주우러 다니는 게 취미였지만 실제로 주울 줄은 몰랐다는 부녀는 원석에 ‘행운의 다이아몬드’라 이름을 붙였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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