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 인플루언서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닮기 위해 15번의 성형을 거친 뒤 스스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게 됐다고 주장해 화제다.
외신 래드바이블에 의하면 올리 런던은 최대한 ‘한국인스러워지기’ 위해 지난 8년간 얼굴에 총 15번 칼을 댔다. 얼굴 성형에 든 비용은 총 15만달러(약 1억7천만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리는 과거에 자신이 ‘남성’ ‘여성’ 등 이분법적으로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논 바이너리’(Non-binary)라고 커밍아웃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그는 스스로가 지민과 매우 닮았다고 주장하며 팔로워들에게 앞으로 자신을 부르는 대명사로 “they/them/Kor/ean”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나는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내 선택이자 결정이다. (내 결정이) 누군가를 해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올리는 한국이 그의 고향이라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에겐 (이 주장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누구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커밍아웃한 적이 없지만, 나의 여정을 8년 간 지켜봐온 사람이면 이해할 것이다”며 “나는 그동안 내가 누군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위터에 무지개색 태극기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은 스스로를 한국인이자 논 바이너리로 정의하는 사람을 위한 국기다”라는 글을 남겼다. “뜨거운 성원에 감사한다”고도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국적이자 민족성을 어떻게 마음대로 정의내리나” “논 바이너리로서 부끄럽다” “한국 국기를 향한 무례한 행위다”며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올리는 “나는 한국인이다. 나는 논 바이너리다. 나는 지민과 닮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사회에서 내쫒거나 비인격화시킬 수는 없다”며 주장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2019년 공식적인 국적을 한국으로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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