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에서 10층짜리 아파트가 단 28시간 45분 만에 지어져 화제다.
아파트 건축 업체는 중국 브로드그룹으로, 지난 17일 후난성 창사시에 해당 아파트를 짓는 파노라마 영상을 공개했다.
이 아파트가 하루 남짓한 시간에 완공될 수 있었던 이유는 ‘조립식‘이었기 때문이다.
업체는 공장에서 표준 크기를 맞춘 컨테이너 20개를 제작한 뒤, 이를 장난감 블록을 쌓듯 차곡차곡 위로 올렸다. 규격에 맞춰진 컨테이너 사이는 볼트로 고정하고, 이후 전기·배관 공사 등을 진행했다.
20가구가 들어선 10층 높이의 이 아파트 한 채 가격은 배송비를 제외하고 300만 달러(약 34억원)으로 알려졌다.
브로드그룹은 이 건물을 ‘리빙 빌딩(Living Building)’이라 이름 짓고 “세계에서 가장 짧은 공사 기간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진동에 강하다”며 소개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분해나 이동도 가능해 주거용 고층 건물이나 기숙사, 호텔, 병원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립식 공법으로 최고 200층 높이의 건물까지 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두바이의 163층짜리 건물 부르즈 칼리파다.
브로드그룹이 공개한 이 영상은 25일 기준 조회수 51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건물의 내구성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의 댓글은 “놀랍고 혁신적이다” “기술력을 존경한다” 등의 반응과 “지진나면 28초만에 무너지는 것 아니냐” “장마같은 거친 날씨도 견딜 수 있는 게 확실하냐” 등 회의적인 반응으로 엇갈렸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사진 = 브로드그룹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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