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 ‘어벤져스 캠퍼스’가 오픈한 가운데, ‘스파이더맨 스턴트 쇼’가 화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스파이더맨: 홈커밍”,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의 기존 디즈니 마블 영화 속 등장했던 캐릭터 스파이더맨과 매우 흡사한 몸짓을 구사하는 스턴트 쇼가 펼쳐진다.
디즈니랜드 스파이더맨은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며 뛰어다니기도, 백덤블링을 하기도 한다. 또 마치 실수를 한 것처럼 건물 모퉁이에 걸려 넘어진 후 쑥스러운 듯 다시 일어나는 상황도 연출한다. 관람객들은 그가 공중으로 날아가는 순간 환호성을 지른다.
놀랍게도 이 스턴트 쇼의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로봇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디즈니 언론사 래핑 플레이스에 따르면 이 로봇은 기존 영화 속 스파이더맨의 행동과 형체를 본 따 만든 첨단 로봇이다.
디즈니 측 연구원 건터 니엠메이어와 모건 포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아크로바틱 기술을 로봇이 행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해왔다. 처음에는 ‘스틱맨 프로젝트(Stickman Project)’, 즉 막대형의 로봇 형태에서 시작한 연구가 성공해 ‘스턴트로닉스 프로젝트(Stuntronics Project)’로 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 수석 R&D 토니 도히는 IT언론사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이 “스턴트로닉스”가 관객들이 극장에서 목격하는 영화 캐릭터들의 활동적인 액션을 테마파크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만들어졌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토니 도히는 “디즈니랜드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영화 속 캐릭터들을 보고싶어서 오는데, 실제 테마파크에서 가능한 체험거리들과 괴리감이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공중제비를 도는 행위는 모두 스턴트로닉스가 도맡고, 인간 스턴트맨은 지상에서 관광객들과 교류하는 방식으로 쇼가 진행된다.
섬세한 스턴스 쇼를 현장에서 목격한 관광객들은 “저게 로봇인걸 믿을 수 없다” “다른 디즈니랜드에도 스파이더맨 로봇이 생겼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파이더맨 스턴스 쇼를 관람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어드벤쳐 파크 어벤져스 캠퍼스는 2020년 7월 오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일 오픈한 바 있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사진 = 디즈니랜드 언론사 Laughing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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