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이후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초고가 부동산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프랑스의 고성(古城), 두바이 인공섬 등 천문학적 액수의 고가 부동산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프랑스 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는 3차례에 걸친 코로나 봉쇄 조치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급감했지만 고성이나 대저택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고급 부동산 거래 매출은 15%나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록다운에 지친 도시 부유층 특히 파리 고객들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피가로에 따르면 파리에 집을 갖고 있고 지방에 따로 별장을 갖고 있던 부유층이 코로나 이후엔 아예 거주지를 경치 좋은 지방이나 해안으로 옮기고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인기 있는 지역은 파리 북부 피카르디, 노르망디, 브르타뉴, 대서양 연안 등이다. 이 지역에 대저택을 구입하고 파리에는 잠시 머무는 정도의 작은 아파트만 보유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도시에는 소형 아파트가, 지방엔 대형 부동산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두바이에서도 코로나 이후 고급 부동산 거래가 급증했다. 가령 지난 4월 1000만 디르함(약 30억 2300만 원)이 넘는 초대형 거래가 90건 발생했는데, 통상 연간 이 정도 규모 거래가 350~400건 임을 감안하면 예년의 3배 규모 거래가 일어났던 셈이다.
두바이 아라비안 걸프에 떠 있는 야자수 모양 인공섬 ‘팜 주메이라’만 해도 그렇다. 이 섬에는 최고급 리조트와 주택이 건설 중인데, 거래는 지난 2014년 이후 정체돼 있었다. 그런 곳이었는데 4월에만 81건 매물이 팔렸다. 지난해 전체 거래 규모가 54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실적이다. 4월 매물 중에는 2500만 유로(약 338억 원) 짜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부동산 관계자는 “두바이에 거주하면서 유럽, 북미, 아시아 기업을 원격으로 경영하는 초부유층들 관심이 많다”라고 말했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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