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째 사라졌던 반려견이 북극 한복판에서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됐다.
모스크바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북극을 헤매던 사모예드 한 마리가 러시아 쇄빙선 선원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 산니코프’ 쇄빙선 직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러시아 북구 케이프 카메니 지역 인근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하얀색 사모예드 한 마리가 있었다.
선원들은 즉시 사다리를 내려 사모예드를 구조하기로 했다. 선원들이 찍은 당시 영상을 보면 휘파람을 불고 간식을 던지며 강아지를 유인하자, 강아지가 사다리로 조심스럽게 걸어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쇄빙선 직원은 인근 지역민들와 연락해 개의 주인을 찾았고 몇 시간 뒤 사모예드는 주인과 재회할 수 있었다.
극적으로 북극에서 구조된 사모예드의 이름은 “아이카”이며, 지난달 21일 산책을 위해 집을 나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카의 주인은 일주일이 넘게 마을 사람들과 아이카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선원들이 동영상을 보여줬을 때 한 번에 알아보지 못했다. 얼음 위 아이카는 불행해 보였고, 다쳤는지 잘 걷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아이카는 현재 치료 후 회복 중이며 전보다 쾌활하고 식욕도 돌아왔다. 다만 더 이상 밖으로 나가려고 서두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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