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기며 감염 염려 없이 ‘자유로운 이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미국 최고의 해변을 선정해 발표하는 ‘닥터 비치(Dr. Beach)’가 2021년 미국 해변 순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미국 최고의 해변 1위는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있는 ‘하푸나 해변 주립공원(HAPUNA BEACH STATE PARK, BIG ISLAND HAWAII)’이 차지했다.
닥터 비치는 미국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 스티븐 P. 레터만(Stephen P. Leatherman) 박사라는 분. 이 대학 해안 연구소 소장이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해수면 상승의 원인과 결과, 미국 최고의 해변 등을 주제로 16권의 책을 저술한 이 분야 전문가다. 그는 1991년부터 미국 해변을 연구하고 있다.
닥터 비치가 미국 최고의 해변을 선정하는 평가 기준은 모래의 부드러움 정도, 수온, 날씨, 파도 규모 등 50개에 달한다. CNN 등 외신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현지 전문가와 직접 연락하는 등 신중하게 선정했다”고 전했다.
하와이 관광청에 따르면 하푸나 해변 주립공원은 하와이 섬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해변으로 유명하다. 당국은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선탠 로션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 해변에서 금연, 우수한 해난구조 시스템 등도 미국 1위 해변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뉴욕주 쿠퍼스 해변이 이름을 올렸다. 뉴욕 롱아일랜드 남쪽 해안인데, 미국 최초의 ‘골드 코스트’로 부유층들의 호화 저택이 즐비한 곳이다. 3위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오크라코크 해변이다. 닥터 비치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야생적인 해변이라고 한다.
4위는 플로리다 북서부 세인트 조지아주립공원 해변이다. 2018년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제 많이 회복됐다. 설탕처럼 고운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5위는 노스캐롤라이나 라이트하우스 해변이다. 미 대서양 연안 서핑 포인트 1위인 해변.
이어 미국 최고의 해변에는 하와이 오아후섬 듀크 카하나모쿠 해변, 플로리다 칼라데시 아일랜드 주립공원 해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코로나도 해변, 사우스캐롤라이나 비치 워커 공원 해변, 매사추세츠 코스트가드 해변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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