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워 출시한 BTS 세트 속에 들어 있던 치킨 너겟 한 조각이 1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이 맥너겟은 세계적인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 ‘어몽 어스‘(Among Us)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양과 닮았다는 이유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올라왔다. 어몽 어스는 미국의 게임 스튜디오 이너슬로스에서 출시한 추리 어드벤쳐 게임이다.
해당 맥도날드 치킨 너겟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열기 속에 거액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외신 포브스에 따르면 이 맥너겟은 9만9997달러(약 1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배송비까지 합치면 정확히 10만1달러20센트다.
이베이 경매 페이지에는 한동안 입찰자가 없다가 이틀 뒤 첫 참여자가 1만 4869.69달러에 입찰을 시작하면서 가격 경쟁이 시작됐다. 입찰가는 지난 2일 5만 달러를 넘기더니 마감 기한인 지난 4일 오후 4시 9만 9997달러에 낙찰됐다. 45명이 참여해 184번의 입찰이 이뤄진 결과다.
어몽 어스 운영진도 경매 열기에 관심을 보이며 지난 2일 트위터 계정에 관련 이미지를 게재했고 낙찰 완료 소식에 “너겟 영웅담이 끝났다”는 소감을 올렸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이번 경매는 어몽 어스와 BTS 팬들에게 완벽한 선물일 수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충동구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판매자인 폴리즈나는 맥너겟을 냉동 상태로 밀봉해 배송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는 장난이 섞인 ‘밈'(Meme·인터넷에서 모방을 통해 번지는 트렌드나 콘텐츠) 현상으로 가격이 급등한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50달러를 예상했었고 낙찰자가 실제로 (맥너겟을) 구매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경매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면서 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BTS 맥너겟 경매 열기가 입소문이 나자 이베이에는 현재 어몽 어스 캐릭터를 닮았다고 주장하는 다른 맥너겟들도 경매에 부쳐졌다. BTS 세트 메뉴의 포장지와 소스, 탄산음료 컵 등도 경매 리스트에 올라왔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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